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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싸박 멀티골 활약으로 4-2 대승. . .울산 격파로 강등권 탈출

신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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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싸박 선수' 경기 종료 후 세레모니 / 사진=신재철 기자

수원FC가 강등권 탈출의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16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시즌 26라운드에서 수원FC는 울산HD FC를 4-2로 꺾으며 순위표 하위권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싸박이었다. 그는 전반 1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29분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여기에 윌리안이 후반 15분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었고, 노경호가 후반 45분 마지막 골을 완성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승리로 수원FC는 8승 7무 11패(승점 31)를 기록하며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강등권에서 벗어난 수원FC에게는 시즌 후반기 분위기 전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멀티골을 기록한 싸박은 시즌 12골로 리그 득점 순위 2위에 올라서며 개인 기록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득점왕 1위인 전북현대 전진우(13골)와는 단 1골 차이를 유지하고 있어, 남은 시즌 득점왕 경쟁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울산HD FC는 신태용 감독 체제로 변화를 시도했지만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은 이날 패배로 상위권 경쟁에서 한발 뒤처지는 결과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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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김은중 감독 / 사진=신재철 기자

경기는 수원FC의 번개 같은 선제골로 막이 올랐다. 

 

킥오프와 동시에 윌리안의 정교한 스루패스를 받은 싸박이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며 이상적인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울산의 반격도 즉시 이어졌다. 

 

전반 5분 말컹이 박스 앞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12분 한찬희의 중거리 슈팅이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손끝을 벗어났지만, 이를 받은 윌리안의 마무리는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울산도 전반 21분 루빅손이 보야니치의 로빙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찾지 못했다.

 

후반전 들어 울산은 김영권, 최석현, 이청용을 빼고 이재익, 조현택, 이진형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기회는 수원FC에게 돌아갔다. 

 

후반 14분 루안의 슈팅을 막던 이재익이 페널티킥을 범했고, 키커로 나선 윌리안이 정확한 킥으로 2-1 리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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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 사진=신재철 기자

수원FC는 후반 29분 결정적인 추가골을 얻었다. 

 

김경민의 왼쪽 크로스로 박스 안 혼전이 벌어진 상황에서 안현범의 발리슛을 조현우가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싸박이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에는 싸박의 도움을 받은 노경호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4-1로 격차를 벌렸다. 

 

울산의 루빅손이 후반 52분 만회골을 넣었지만, 이미 기울어진 경기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신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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