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공사 기간 106개월로 연장... 2035년 개항 추진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이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되며, 2035년 개항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부산시와 공단 간 이견 조율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재입찰 공고를 연내에 낼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연약 지반 처리와 가설 도로 개설, 주요 장비 제작 지연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이다.
부산시는 당초 기본 계획에 담긴 84개월 유지를 주장했지만, 공단은 111개월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토부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여 106개월로 공사 기간을 확정했다.
재입찰은 지난해 부지 공사 경쟁 입찰이 네 차례 유찰된 후 현대건설 컨소시엄 수의계약이 중단된 상황에서 추진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입찰 조건인 84개월보다 24개월 더 긴 108개월 기본 설계를 제출했지만, 국토부는 입찰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협상을 종료했다.
김정희 가덕도추진단장은 “입찰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업계 수용성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공사 금액은 물가 상승을 반영하여 10조 5000억원에서 10조 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약 지반이 두껍고 공정이 복합적으로 연결된 고난도 사업”이라며 “현장 의견을 반영하여 공사 기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입찰 방식은 설계·시공 일괄 입찰(턴키)로 유지된다. 국토부는 토석 채취, 연약 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육상 매립, 활주로 시공까지 공정이 유기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 분할 시 위험 통제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턴키 방식을 유지하는 이유이다. 국토부는 지반 안정화가 조기에 마무리되면 후속 공정을 바로 이어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등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접근 도로와 철도 등 공항 연계 인프라 사업도 함께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도시·연구기관·민간이 참여하는 40여개 기관 거버넌스가 이미 구성되었으며, 개항과 동시에 공항 이용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입찰 안내서는 21일부터 공단 홈페이지와 나라장터에 사전 공개되며, 공단 기술자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국가 균형발전의 관문공항이 되어야 한다”며 “안전에 기반을 두되,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