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숙 배우, 여행 기억 담은 개인전 성료

배우 겸 작가로 활동하는 이영숙이 지난 11월 5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수목원가는길 갤러리에서 개인전 '지나간 시간속에 설레임'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 이영숙은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인상 깊게 본 장소들과 일상 속에서 관찰한 사계절 풍경, 꽃, 빛의 분위기를 화폭에 담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작가는 여행지에서 받은 감흥을 스케치로 기록한 후 이를 바탕으로 회화 작품으로 완성하는 작업 방식을 취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 세계는 기억과 추억의 환기라는 개념으로 압축된다. 이영숙은 여행지에서 경험한 건물과 그에 얽힌 감흥을 통해 자신의 유년 기억을 떠올리고, 장소가 갖는 의미를 재점검한다고 밝혔다. 예전 집에 대한 추억부터 여행지 건축물까지, 그의 작업은 시간이 흘러 잊혀지기 전 소중한 순간들을 화폭에 담아내는 것에 중점을 둔다.
전시를 관람한 이들은 작가와 유사한 기억을 통해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다시 떠올리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작가는 "한때 행복을 주었던 것도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게 되고, 즐거웠던 순간도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증발해버린다"며 "그것이 완전히 지워지기 전에 소중한 순간들을 담아내고자 한다"고 작업 철학을 설명했다.
이영숙은 올해 제9회 국제 참예술인 대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세아 미술대상을 받았으며, 2022년 서울아트쇼와 푸른빛의 설레임 초대전, 서울 아시아 미술 초대전 등에 참여했다.
2021년에는 아람누리미술관에서 'Somebody, Somewhere' 전시를, 계명예술대학교 미술관에서 'Walking with nature' 전시를 가졌다. 또한 갤러리에서 신년기획 초대전 'Being as nature'를 개최하기도 했다. 2019년 국제 작은 작품 미술제 제주초대전, 2018년 일본 롯폰기 국립미술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ART 미래국제전, 2016년 크로아티아 한국 현대미술 초대전 등 국내외 다수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
현재 이영숙은 미술 작가 활동과 함께 배우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