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레븐랩스, 한국 시장 진출... 아시아 음성 AI 시장 거점 확보
영국 인공지능 오디오 기업 일레븐랩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며 아시아 음성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레븐랩스는 AI 기반 음성 합성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언어로 목소리를 구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네이버, LG유플러스, 크래프톤 등 국내 유수 기업들이 이미 일레븐랩스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마티 스타니셰프스키 일레븐랩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이번 한국 시장 진출을 통해 K-콘텐츠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한국을 아시아 음성 AI 허브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일레븐랩스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7000개 이상의 목소리와 32개국 언어로 0.5초 만에 변환하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제공한다.
또한 보이스 클로닝, AI 더빙, 사운드 효과 등의 기술을 통해 음성 AI 기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일레븐랩스는 수입 영화의 폴란드어 더빙 문제에서 착안하여 AI 기반 더빙 기술 개발을 시작했으며, 단순한 더빙을 넘어 감정과 뉘앙스까지 재현하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스타니셰프스키 CEO는 “음성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언어 장벽은 완전히 허물어질 것이다. 실시간 더빙과 번역이 가능해져 세계 어디를 가도 소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라고 언급하며, 음성 AI 기술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또한 “일레븐랩스의 목표는 기술에 목소리를 부여하는 것이다. 말이야 말로 가장 원초적인 소통 방식이고, 목소리는 글로는 미처 다 표현하지 못하는 세밀한 감정을 담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는 고객센터, 자동차, 스마트폰, 로봇 등 모든 분야에서 음성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레븐랩스는 K-콘텐츠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어 텍스트와 음성을 생성하는 모델 개발에 전문가를 고용하고 전담 팀을 꾸리는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홍상원 일레븐랩스 한국지사장은 “한국은 혁신을 가장 빠르게 수용하는 시장이며, 대기업의 65.1%가 이미 AI를 도입했고 근로자의 63.5%가 생성형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하는데, 이는 글로벌 평균의 2배가 넘는 수치이다”라고 설명하며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또한 “K-팝과 K-드라마로 입증된 글로벌 콘텐츠 파워,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서비스 기준이 한국 시장을 최적의 시장으로 만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레븐랩스는 이달 초 역사적 인물 및 유명인의 AI 복제 목소리를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아이코닉 보이스’를 선보이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스타니셰프스키 CEO는 "한국은 K-드라마, K-팝의 다양한 인재가 많다"며 한국 유명인과의 협업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그는 일레븐랩스의 기술이 고객 상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500밀리초 이하 응답속도의 초저지연 음성 AI 에이전트를 통해 24시간 다국어 고객 응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레븐랩스는 앞으로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등 모든 기기가 사람의 말과 감정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며, ‘보이스 인텔리전스’ 시대를 예고했다.
또한 일레븐랩스는 5년 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3년 내에도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