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안전 점검 및 운항 재개... 이물질 걸림 사고 15건 보고
한강버스가 수심이 얕은 강바닥에 걸려 멈추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정식 항로 운항 중에도 강바닥이나 이물질에 닿는 현상이 총 15차례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직 ㈜한강버스 대표는 17일 브리핑에서 이러한 사실을 밝히며 시민에게 불편과 불안감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강바닥에 닿았을 가능성과 통나무, 밧줄 등 다양한 이물질에 닿았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정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7일 이후 관련 보고가 집중적으로 들어왔으며, 연중 수심이 가장 낮은 갈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한강버스는 뚝섬 선착장 부근의 수심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16일부터 28일까지 해당 구간을 무정차 통과하고 이물질과 부유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 11일 발생한 부유 로프에 의한 프로펠러 걸림 사고와 15일 발생한 이물질 접촉 사고에 대한 조치다.
사고 지점인 잠실 선착장 인근은 저수심 구역이며, 가스관 보호공 등 지장물이 있어 운항 시 주의가 필요하다. 사고 당시 우측 항로 표시등의 배터리 문제로 시야 확보가 어려웠던 점도 사고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박진영 본부장은 가스관이 콘크리트 더미로 둘러싸여 충돌 시 파손될 가능성이 낮으며, 항로 준수 시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강버스는 한남대교 남단 구간만 부분 운항하며, 한남대교 상류 항로에 대한 안전 점검 조치가 완료되면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17일 오전 마곡선착장에서 출발 예정이던 101호 한강버스는 배터리 문제로 인해 출발하지 못했지만, 대체 선박을 투입하여 승객을 수용했다.
김선직 대표는 한강버스 사고로 불편을 겪은 시민에게 다시 한번 사과하며, 잠수사를 투입하여 탐사하고 선박 운항에 방해가 되는 부유물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운항 안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은 19일 오후 7시 만조 시점에 맞춰 부상될 예정이며, 자력 이동 또는 예인선 작업을 통해 인양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