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피자가게 3명 살해 용의자 김동원(41) 신상정보 30일간 홈페이지 게재 결정

서울경찰청이 관악구 피자가게에서 발생한 3명 살해 사건의 용의자 김동원(41)의 신원을 16일 공개했다.
경찰은 이날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피의자의 신원 공개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의 중대성과 범행의 잔인성이 인정되고 범행 증거가 충분하며,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공개 사유를 밝혔다.
피의자 김동원은 신원 공개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상정보는 16일부터 30일간 서울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김동원은 지난 3일 오전 10시 57분경 자신이 운영하던 관악구 소재 피자가게에서 60대 남성과 40대 남성, 30대 여성 등 3명을 주방용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모두 복부에 치명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각각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60대 남성과 30대 여성은 부녀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한 40대 남성은 해당 피자 프랜차이즈 본사 임원이며, 나머지 2명은 인테리어 업체 직원으로 조사됐다.
김동원은 범행 직후 수차례 자해를 시도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송 과정에서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0일 퇴원 직후 경찰에 체포됐고, 12일 구속됐다.
경찰은 김동원이 가게 인테리어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년 전부터 가맹점을 운영해온 김동원은 최근 본사와 인테리어 리뉴얼 문제로 분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는 사건 당일 입장문을 통해 "이 매장은 2023년 10월 오픈 이후 본사와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점주가 직접 계약한 인테리어 업체와의 수리 관련 갈등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조만간 김동원의 신병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