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대 특검, 윤석열·김건희·채상병 수사 본격화

이재은 기자
입력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2차 출석 일정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중기 김건희 여사 특검과 이명현 채상병 특검은 각각 현판식을 열고 수사 개시를 선포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조은석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과 2차 출석일을 두고 조율 중이다. 특검은 당초 30일 2차 출석을 요청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의 요청으로 1일로 변경 통보했다가 다시 5일 이후로 변경 요청을 받았다. 

 

특검은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하고 4일 또는 5일에 재통보할 예정이며, 불출석 시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출석 일정 외에도 조사 절차를 놓고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박창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장의 교체를 요구했는데, 이는 박 과장이 체포영장 집행에 관여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특검은 박 과장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관여한 바 없으며, 변호인단의 주장은 수사 방해에 해당한다고 반박한다. 

 

특검은 수사 방해 행위에 대한 수사를 위해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도 특검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는데, 그는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 개최된 국무회의 회의록 초안 작성 의혹을 받고 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추가 구속되었으며, 특검은 이들의 변론병합을 요청하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민중기 특검은 16개 사건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4명의 특검보가 각각 2~3개 팀을 지휘한다. 광화문 KT빌딩에 마련된 사무실 내부 공사가 마무리되면 2일 오전 10시에 현판식을 열고 수사 개시를 선포할 예정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 등 중 어느 사건이 '1호 수사'가 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 여사의 출석 시기는 수사 진행 상황을 고려하여 결정할 예정이다.

 

이명현 특검은 현판식 당일부터 피의자 조사를 시작한다.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은 2일 오후 2시까지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으며, 임 전 사단장은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민영 특검보는 수사기관에 기록 이첩을 요청했으며, 대구지검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관련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사건 기록이 특검팀으로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직권남용 혐의 사건 기록도 이날 중 인계될 예정이다. 이 특검은 임 전 사단장을 상대로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이른바 '구명 로비 의혹'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이재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