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장암 생존율 높이는 식습관, 커피·통곡물 섭취와 운동의 중요성 부각

신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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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진단 환자에게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 저지방 유제품, 칼슘이 풍부한 식품, 커피 섭취가 생존율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국대 식품영양학과 금나나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의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메타분석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관련 연구 논문을 전수 분석하여 식생활 및 생활 습관이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커피는 카페인이나 디카페인 여부와 관계없이 생존율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대장암 예방에 대한 커피의 효과와 다른 측면이다.

연구팀은 커피에 함유된 클로로겐산이나 폴리페놀 등 항산화·항염 효과를 통해 간 건강을 개선하고, 대장암 환자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간 전이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비중이 11.8%로 전체 암 중 갑상선암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유병률이 높다.

대장암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적색육 및 가공식품 과다 섭취, 음주, 흡연,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이 지목된다.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적정 체중 유지 또한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소고기, 돼지고기 등 가공되지 않은 적색육은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암 진단 이후에는 오히려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반면, 정제된 곡물, 고지방 유제품, 가당 음료 섭취, 흡연, 과도한 음주, 좌식 생활 습관은 사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금 교수는 "대장암 진단 이후의 식생활 지침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연구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실질적인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며 "암 생존자들이 보다 과학적이고 개인화된 영양 전략을 세울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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