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 랜섬웨어 공격에 은행 대출 업무 차질 발생
SGI서울보증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시스템 전면 장애가 발생하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등 주요 은행 대출 업무에 광범위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17일 확인됐다.
이번 사이버 공격은 국내 보험업계에서 랜섬웨어로 인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SGI서울보증은 이날 공격 직후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피해 확산 방지와 시스템 복구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장애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랜섬웨어 공격으로 서울보증을 통해 제공되는 금융권 대출 서비스는 대면과 비대면 채널 모두에서 전면 중단됐다.
시스템 장애 초기에는 고객지원센터 연결에도 오류가 발생했으나, 오후 3시경 응급 조치가 완료되면서 현재 회사 대표번호와 각 지점 전화 연결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웹사이트와 모바일 서비스는 여전히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휴대폰 할부 개통과 부동산 전월세 보증 등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SGI서울보증은 특히 전세대출 관련 금융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특별 조치에 나섰다. 회사는 보증서 발급이 가능한 임차인에 대해 선 대출 실행 후 보증서 가입이 가능하도록 주요 시중은행과 협의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은 내부 프로세스를 신속히 정비하여 전세대출을 정상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대형 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이 서울보증의 정상화 조치를 기다리는 가운데, 전세로 이사를 가야 하는 고객들의 경우 은행에서 선 대출을 실행한 후 보험 가입 형태로 사후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