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년사] 산상진 성남시장, 대장동 부당이익 환수·백현마이스 개발 등 주요 정책 방향 제시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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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성남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성남시가 2026년 새해를 맞아 대장동 사건 관련 부당이익 환수와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추진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대장동 일당이 취득한 부당 이득을 환수하기 위해 검찰 추징보전액보다 1,216억 원 더 많은 총 5,673억 원 규모의 재산 가압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가압류 신청 14건 중 12건을 받아들여 총 5,173억 원 규모의 가압류·가처분을 인용했다고 전했다.

 

신 시장은 "대장동과 같은 부패와 특권의 역사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백현마이스는 민간은 확정 이익을, 추가 이익은 성남시가 환수하여 개발의 성과가 시민 모두의 혜택으로 돌아가는 정의로운 개발로 정직한 발전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1월 중 실시계획인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한다. 축구장 30개 규모로 조성되어 대한민국 4차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허브로 완성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또한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비전을 구체화하여 10만 개 일자리와 220조 원의 매출을 창출하는 AI와 스마트기술 기반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향후 10년간 약 16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위례 포스코 글로벌센터 건립도 차질 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분당과 원도심 균형발전 추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분당 선도지구 4곳은 5개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1만 2천여 세대 정비 물량을 확정했다.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노력 결과 비행안전구역이 새롭게 바뀌고 지표면 높이 산정 기준이 개정되면서 재개발·재건축의 사업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성남시는 12월 29일 시청 한누리에서 성남시사 발간 기념식
▲성남시는 12월 29일 시청 한누리에서 성남시사 발간 기념식

교통망 확충 사업도 본격화된다.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을 비롯한 4개 도시철도 사업이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최종 반영되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길이 열렸다. 특히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은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결과 BC값 1.03을 확보하며 경제성이 한층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 건전성 측면에서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성남시는 올해 1월 계획보다 3년 앞당겨 지방채 1,120억 원을 조기 상환함으로써 '채무 제로' 도시를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성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모빌리티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세계 최고 권위인 살기 좋은 도시상 리브컴 어워즈에서 기술·솔루션 분야 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2026년 주요 사업으로는 총 151억 원 규모의 제조 AI 솔루션 개발지원센터 조성, 도심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본격 도입, 카이스트 성남 AI 교육연구시설 건립 등이 예정되어 있다. 복지 분야에서는 성남시 복지재단 출범과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20만원 지원, 해님달님놀이터 13개소 추가 확충 등을 추진한다.

 

신 시장은 "성남의 발전은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스마트도시의 표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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