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세단, 외산차, 침수 사고 위험 높아
최근 3년간 삼성화재에 접수된 차량 운행 중 침수 사고가 4232건에 달하며, 특히 수도권 지역과 세단, 외산차의 침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침수사고 피해액이 325억원에 달하며, 극한 호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2022년 한 해에만 292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전체 사고의 72.5%가 집중되었으며,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경기도 성남시와 화성시에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사고 시간대는 야간에 집중되었는데, 특히 오후 9시부터 12시 사이에 전체 침수 사고의 31.6%가 발생했다.
차량 모델별로는 승용 세단이 전체 사고의 72.5%를 차지하며 침수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이는 세단의 엔진 흡입구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승용 세단의 평균 엔진 흡입구 높이는 69cm로, SUV의 97cm보다 28cm 낮다.
국산차 대비 엔진 흡입구 높이가 7cm 낮은 외산차 역시 국내 등록 대수는 적지만, 전체 사고 발생 건수의 44.7%를 차지하며 높은 침수 위험을 보였다.
최근 여름철 이상기후로 국지성 호우가 증가하면서 저지대 지역을 중심으로 차량 침수 사고가 반복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장마철과 태풍 기간 전에 배수로 점검을 통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장마철과 태풍 기간 동안 차량 운행을 가급적 피하고, 부득이하게 운행할 경우 저지대 구간을 우회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세단형 승용차는 침수 구간을 무리하게 통과하지 말라고 제언하며, 차량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제호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차량 운행 중 침수 구간이 발생하면 무리하게 통과하지 말고, 부득이하게 침수 도로를 주행해야 할 경우에는 저속으로 한 번에 통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한, 차량이 침수된 경우에는 시동을 켜지 말고 바로 견인하여 정비받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