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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만남, 오로라모델라인 주최 '모시의상 런웨이' 성황
신재철 기자
입력
2025.06.10 13:52

지난 31일 오후, 서울 인사동 거리가 특별한 패션 무대로 변모했다.
오로라모델라인이 주최한 '모시의상 인사동거리 런웨이'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염지윤 오로라모델라인 대표의 총감독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는 전통 모시의상의 현대적 재해석과 일상 의상으로서의 가능성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였다.
인사동 거리를 활주로 삼아 펼쳐진 이색 런웨이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행사는 인사동 거리 런웨이에 이어 종로구 운현궁으로 무대를 옮겨 패션쇼와 화보 촬영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한국 전통 직물인 모시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받은 디자이너 문정미가 40년간 모시와 삼베를 활용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문 디자이너는 "할머니와 친정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조상들이 직접 짠 천들이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까워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디자이너는 전통 모시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퓨전 스타일로 재탄생시켰다. 뜨개질 기법과 모시를 접목하고 손바느질로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인 작품들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랫동안 작업한 의상들을 단순히 보관만 하기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는 문 디자이너의 바람처럼, 이번 패션쇼는 한국 전통 직물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신재철 기자
shinpress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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