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공공기관 AI 보안 강화 나선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인공지능안보센터가 공공부문의 인공지능(AI)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주요 국가·공공기관의 AI 도입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내부정보 유출 등 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인공지능안보센터는 8월 27일 대전 철도공사 대강당에서 국가·공공기관 정보보안담당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공공분야 AI보안정책'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내년 2월 공식 설립 예정인 이 센터는 공공분야 AI 보안활동과 위협정보 분석을 전담하게 된다.
센터 측은 주요 국가·공공기관 300개 중 190여개 기관이 AI 기술을 도입·활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한 AI 도입과 운용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설명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의 AI 도입률이 63%를 넘어서면서 보안 위협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설명회에서는 공공분야 AI 기술 도입 현황 및 관리 실태, AI 정보화사업 보안성검토 절차와 방법, AI 보안 가이드라인 보완 및 관련 정책 정비계획 등이 발표됐다. 또한 보안담당자들의 의견 수렴과 공유 시간도 마련됐다.
국가인공지능안보센터는 최근 일부 기관의 AI 운영 실태를 현장 점검한 결과를 바탕으로 AI 보안 위협 상황별 대응방안을 공유했다. 아울러 각 기관에 AI시스템에 대한 자체점검과 보안강화를 당부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우리기관에 도입된 AI시스템도 위협에 노출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보안강화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AI 기술 도입·운용시 설명회 내용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가·공공기관의 AI 전환 정보화사업에 대한 보안컨설팅 창구를 운영하는 등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AI보안정책도 선제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