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캄보디아 대학생 사망사건 주범 검거, 스캠조직 연루 중국인 및 한국인 체포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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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 리광호를 캄보디아 경찰과 협력하여 체포했다. 

 

리광호를 포함한 중국인 4명과 한국인 5명이 검거되었으며, 국정원은 지난 8월 8일 보코산에서 발견된 대학생 시사건과 관련하여 스캠조직 관련 인물 추적을 진행해왔다. 

 

3개월여 만에 핵심 배후 인물을 검거한 국정원은 리광호가 지난해 1월 한국으로 마약 4kg을 들여오다 체포영장 발부 및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은 인물임을 확인했다.

 

리광호는 최근 한국인을 상대로 각종 스캠 범죄를 자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숨진 박모 씨의 가족에게 금전을 요구하며 협박한 인물이다. 

 

함께 검거된 김모 씨는 박모 씨에게 강제로 마약을 흡입하게 하는 영상 속 목소리 주인공으로 확인되었다. 리광호는 대학생 사망사건 주범으로 지목된 후 권총을 소지하며 은신처를 옮겨 다녔으나, 국정원은 코리아전담반 설치 및 스캠단지 단속을 통해 리광호가 프놈펜 차이나타운 중식당에 자주 출현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국정원은 자금세탁 혐의가 있는 한국인들과 식사를 마치고 나온 일당을 캄보디아 경찰과 협력하여 전격 검거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실에 따르면 박모 씨는 캄보디아로 송출된 후 스캠조직에 의해 지속적으로 폭행 및 마약 강제 흡입을 당하며 가학행위를 당하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경찰은 검거된 9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우리 정부 또한 관계기관 합동으로 리광호에 대해 조사 및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국정원은 앞으로 경찰과 협력하여 박모 씨 사망에 책임 있는 모든 인물을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대한민국 국민을 건드리면 손해"라는 인식을 심어 국제범죄 조직이 더 이상 한국인을 해치지 못하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캄보디아에서 중국인 3명이 대학생 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으나, 주범으로 지목된 리광호를 비롯한 일부 용의자들은 수사망을 피해 도주했다. 박모 씨는 지난 7월 17일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떠난 후 납치·감금되었고, 8월 8일 깜폿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박 씨의 유해는 지난달 21일 경북 예천의 집으로 돌아왔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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