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평택경찰서, 미군과 합동순찰 11년 만에 부활한 한미 협력 치안활동 재개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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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평택서
▲사진제공=평택서

경기 평택지역에서 한국 경찰과 미군 헌병이 함께하는 합동순찰이 11년 만에 재개됐다. 지난 7월 25일 밤 10시, 평택 팽성 안정리 로데오거리와 송탄 신장쇼핑몰 거리에서 한미 합동순찰대가 활동을 시작했다고 평택경찰서가 발표했다.

 

이날 캠프험프리스와 평택오산공군기지 인근 상권에는 미군 헌병과 경기남부경찰청 기동대, 평택경찰서 경찰관들이 집결했다. 맹훈재 평택경찰서장은 현장에서 합동순찰의 취지를 설명한 후 직접 순찰에 나섰다.

 

한미 합동순찰은 2013년 처음 시작된 제도다. 2012년 7월 미군 헌병이 영외에서 주차 문제로 한국인에게 수갑을 채운 이른바 '미군 수갑사건'이 발단이 됐다. 이후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일시 재개됐으나, 의무경찰 폐지 등으로 인한 인력 부족으로 2023년 말 다시 중단된 바 있다.

 

재개의 계기는 지난 6월 27일 열린 정기협의체 회의였다. 평택경찰서는 K6, K55 미군부대와 함께 제1차 정기협의회를 개최했고, 이 자리에서 미군 측이 합동순찰 재개를 요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이 경찰관 기동대를 지원하면서 합동순찰이 다시 시작될 수 있었다.

 

합동순찰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주요 순찰 구역은 미군기지 인근 상권으로, 한국인과 미군이 함께 이용하는 유흥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맹훈재 서장은 "평택경찰서는 미군과 그 가족 등 5만5천명의 특별치안수요를 담당하는 곳"이라며 "정기협의회 회의, 합동순찰 재개 등을 통해 미군과 신뢰관계도 두터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가안보, 지역치안을 위해 한미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평택지역은 캠프험프리스를 비롯해 다수의 미군기지가 위치한 곳으로, 미군 관련 치안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경찰 당국은 합동순찰을 통해 미군과 지역주민 간 갈등을 예방하고 안전한 치안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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