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수, 충암고 축제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발언 논란
래퍼 정상수가 충암고등학교 축제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상수는 축제 무대에서 특정 학생을 지목하며 "충암고의 자랑이 무엇이냐"고 질문했고, 학생이 "윤석열"이라고 답하자 "나도 그 말을 안 하려고 참고 있었다"라며 '윤 어게인'을 두 차례 외쳤다. '윤 어게인'은 윤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바라는 지지층의 구호다.
일부 학생들이 환호했지만, 학생회 측은 당황하며 자리를 떠났다.
축제에는 충암고 학생 800여 명과 타 학교 학생 200여 명 등 총 10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자 네티즌들은 "정치 성향과 별개로 고등학교 행사에서 하면 안 되는 행동이다", "또 논란을 자초한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충암고 학생회는 "해당 발언은 충암고등학교 또는 충암제의 입장과 관련이 없으며 학교나 학생회가 이를 요청하거나 사전에 협의한 사실이 전혀 없다. 정상수 씨의 개인적인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학생회는 "이번 사건은 정상수가 먼저 타학교 학생을 무대 위로 초청하는 중에 일어난 일이었다"며 "해당 학생이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을 계기로 정상수가 해당 발언을 한 것이었다.
충암고등학교와 재학생을 향한 비난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상수는 2009년 데뷔했으며, 엠넷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와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 2·3' 등에 출연하여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충암고는 과거에도 윤 전 대통령의 모교라는 이유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