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안세영, 3년 연속 수상으로 배드민턴 여자왕 등극... 왕중왕전 우승 노린다

이재은 기자
입력

안세영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여자 선수로 3년 연속 선정되면서 배드민턴 여왕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는 BWF 국제대회에서 9차례 우승하며 여자 단식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고,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석권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BWF 주관 개인 대회에 14차례 출전하여 10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년 전 자신이 세운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안세영은 수상 후 “더 큰 노력을 하라는 격려로 느껴진다”며 “선수들이 직접 뽑아준 올해의 선수상은 다른 선수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마지막 대회인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하여 시즌 11승에 도전한다. 이는 2019년 모모타 겐토가 남자 단식에서 기록한 배드민턴 단일 시즌 최다 11회 우승과 동률을 이루는 기록이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연간 월드투어 포인트를 합산하여 전 세계 8명, 나라별로 최대 2명씩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최고 수준의 대회다. 특히 ‘숙적’ 천위페이가 출전하지 않아 안세영에게 더욱 유리한 상황이다. 안세영은 올해 국제대회에서 딱 4번 졌는데, 그중 2번이 천위페이에게 패배한 것이었다.

 

나머지 2패는 한웨와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패배했다. 안세영은 7월 중국오픈 4강에서 한웨에게 패했지만 무릎 통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야마구치에게는 코리아컵 결승에서 패배했다.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안세영이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결국 야마구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별 예선부터 안세영과 야마구치가 만난다. 안세영은 야마구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 미야자키 도모카와 함께 A조에 배치되었다. 상위 2명이 4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안세영은 17일 와르다니, 18일 미야자키, 19일 야마구치와 맞붙는다.

 

한국 배드민턴의 또 다른 세계 1위인 남자 복식 김원호, 서승재도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시즌 11승에 도전한다. 올해의 남자 복식 선수상을 차지한 김원호와 서승재는 17일 대만 추상옌-왕치린 조를 상대로 대회를 시작한다.

이재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