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호중, 교도관에게 금전 요구에 법적 조치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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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는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수형생활 중인 가수 김호중에게 금전을 요구한 소망교도소 직원 A씨를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A씨가 김호중에게 금전 차용을 요구하고 협박 행위까지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망교도소장에게 A씨를 뇌물요구죄, 공갈미수죄, 청탁금지법 위반죄로 수사기관에 형사고발하고 중징계 조치하라고 명령했다.

 

법무부는 서울지방교정청에 소망교도소 소속 교도관 A씨가 김호중에게 3천만원 상당의 금전을 요구한 정황이 사실인지 여부를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같은 해 8월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로 이감됐다.

 

A씨는 김호중의 소망교도소 입소 과정에 자신이 힘을 썼다며 그 대가로 3000만원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요구를 거절할 경우 향후 수감 생활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압박을 느꼈고 이를 다른 교도관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현재까지 두 사람 사이의 실제 금전 거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김호중의 소망교도소 선발 과정에서 A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정황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망교도소는 2010년 12월 경기 여주시에 문을 연 민영교도소로, 국내 55개 수용시설 중 유일하게 민간에서 운영하는 시설이자 아시아 최초의 민영교도소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상태로 운전하다 반대편 도로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나 매니저 장모씨에게 허위자수를 종용한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김호중이 사고 발생 후 17시간이 지나 경찰에 출석,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혈중알코올농도 등을 측정할 수 없게 되면서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됐다. 김호중은 지난 2020년 방송된 트로트 오디션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4위를 기록하며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트바로티’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앨범 발매, 전국투어,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지만 음주 뺑소니 사건으로 활동 중단을 비롯, 사실상 방송가에서 퇴출됐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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