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점, K푸드 핫플로 자리매김하며 실적 상승 견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8년간의 심혈을 기울인 식품관 리뉴얼을 완료하며 명동 본점에 이어 외국인 관광객의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식품 판매 공간을 넘어 K푸드를 고급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진화하면서 실적 반등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2017년부터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해 온 식품관 리뉴얼을 통해 스위트파크, 하우스 오브 신세계, 신세계 마켓, 프리미엄 델리 등 다양한 공간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러한 투자는 이미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디저트 성지'로 자리매김한 스위트 파크는 오픈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1200만명을 돌파하며 매출이 두 배 이상 뛰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역시 리뉴얼 이전 대비 매출이 두 배, 객단가는 세 배 이상 늘어나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신세계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3조 3597억원, 영업이익 207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증가, 25.9%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감소는 본점과 강남점 리뉴얼, 신사업 투자 비용 때문이지만,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식품 장르는 낮은 객단가로 고객의 심리적 진입 장벽이 낮다는 장점을 지닌다. 1~2만원의 지출만으로도 백화점에서 디저트와 커피를 즐기며 '프리미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 또한, 타 장르에 비해 '연관 구매율'이 높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디저트를 먹기 위해 방문한 고객이 다른 매장을 방문하거나 추가 구매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강남점의 집객 효과는 최근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관광객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과거 주요 관광지에 집중되었던 외국인들이 이제는 한국인이 즐겨 찾는 공간을 직접 방문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강남점 식품관이 K푸드 체험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본점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데 이어 강남점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 신장률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등 긍정적인 대외 상황과 맞물려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