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일제강점기 3·1운동 재판 내란죄 적용 포기 배경 조명

안성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3·1운동에 대한 일제의 법적 대응을 학술적으로 재조명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학술 심포지엄은 '3·1운동, 일제는 왜 내란죄 적용을 포기했나'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3·1운동에 대한 일제의 재판 과정과 내란죄 적용 동기, 최종적으로 적용하지 않은 배경을 비교 분석해 학문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자 마련됐다.

김보라 안성시장과 윤종군 국회의원을 비롯해 관련 분야 연구자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 김 시장은 "올해는 우리 민족이 광복을 맞은 지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3·1운동의 새로운 가치를 조명하는 이번 자리가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포지엄을 통해 지역의 독립운동을 널리 알리고, 우리가 계승해야 할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종군 국회의원은 "독립운동의 화두와 선조들의 의지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며 "오늘 이 시간이 역사적 재조명을 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3·1운동 정신과 민주주의, 시민의 권리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4명의 전문가가 각각 다른 관점에서 3·1운동과 관련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성민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연구교수는 「일제의 3·1운동에 대한 내란죄 적용 검토와 정치적 함의」를, 김민철 경희대 교수는 「민족대표 48인 사건의 재판」을 주제로 발표했다. 

또한 이용창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화성 지역 3·1만세운동과 일제의 내란죄 적용 시도」를, 김도형 전 독립기념관 수석연구원은 「안성 원곡면·양성면 만세 시위 운동과 재판 과정」을 각각 발표했다.

안성시는 이번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연이어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8월 6일에는 안성3·1운동기념관에서 광복사 위패 봉안식을 진행하고, 

8월 15일 광복절에는 스타필드 안성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문화축제 '다시 찾은 빛, 80'을 개최한다. 시 관계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