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 차기 행장 레이스…강정훈·김기만 부행장 유력
iM뱅크가 차기 은행장 선출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늦어도 12월 중순께 최종 후보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임 황병우 은행장이 회장직에 전념하고자 연임 의사를 포기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하게 된다.
iM금융은 지난 9월 말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하여 차기 iM뱅크를 이끌 사령탑 물색에 착수했다. 현재 iM뱅크는 시중은행으로 전환했지만 전국구 은행의 모습을 갖춰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박병수 그룹리스크관리총괄 부사장, 천병규 그룹경영전략총괄 부사장, 성태문 그룹가치경영총괄 부사장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강정훈 경영기획그룹 부행장과 김기만 수도권그룹 부행장이 유력한 주자로 거론된다.
강 부행장과 김 부행장은 다른 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젊다는 강점을 지닌다. 박 부사장은 1966년생, 천·성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황 행장과 같은 연배인 반면, 강 부행장과 김 부행장은 각각 1969년생과 1970년생이다. 세대교체론은 경영 승계 과정에서 중요한 요구항목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강정훈 부행장은 iM뱅크 전략기획부에서 기획 업무를 수행하며 기획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기만 부행장은 노동조합 활동뿐만 아니라 영업, 브랜드 분야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두 사람 모두 iM뱅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부사장은 금융감독원 출신으로 삼일PwC, 나이스평가정보 등을 거쳐 iM금융에 합류했다. 리스크 관리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안정적인 경영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 부사장은 재무와 영업 전략에 일가견이 있으며,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할 당시 은행장 직속 태스크포스(TF)의 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성 부사장 역시 영업과 리스크 관리에 능통하며 브랜딩 업무에도 강점을 보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iM뱅크가 올해 수도권, 강원 지역에 6개의 신규 점포를 열었지만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지방은행 이미지를 벗으려면 영업망을 확장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등 새로운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iM뱅크 행장의 요건으로는 은행 업무에 전념하며 현재 iM뱅크 영업 사정에 정통하면서 기획, 브랜드 등 분야를 두루 섭렵한 인물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iM뱅크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차기 행장의 리더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