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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의회, 시장 비서 여론조작 의혹 조사 착수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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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의회 박현호 의원 / 사진제공=의왕시의회
▲의왕시의회 박현호 의원 / 사진제공=의왕시의회

의왕시의회가 시장 비서의 사이버 여론조작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진상 규명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지난 25일 열린 의왕시의회 제31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집행부의 재의 요구로 재상정된 '의왕시장 비서 사이버 여론조작 의혹 관련 행정사무조사 계획서 승인의 건'이 찬성 5표, 반대 2표로 가결됐다. 이는 당초 예상을 뒤엎는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가결로 의왕시의회 '의왕시장 비서 사이버 여론조작 의혹 관련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 행조특위는 이제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박현호 행조특위 위원장은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건은 재의 요구가 예상되었던 만큼,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도 사전에 진행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의회 차원의 조사까지 가결된 만큼, 여론조작 의혹의 진실을 투명하게 밝히기 위한 철저한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위원장은 조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복 문제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그는 "감사원이 직접 감사를 착수할 경우, 중복 논란을 피하기 위해 관련 사안을 감사원에 인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경찰 수사와의 조율 방안도 제시했다. "행정사무조사 범위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인지 질의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며 "조사 범위는 수사와 중복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협조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행정사무조사는 의왕시장 비서의 사이버 여론조작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의회 차원에서 진행되는 첫 공식 조사로, 향후 진행 과정과 결과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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