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국내 첫 공공부문 RE100 달성 목표 기후위기 대응 경험 중앙정부와 공유하겠다

경기도가 국내 최초로 공공부문 RE100 달성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일 경기융합타운에서 열린 '2025 청정대기 국제포럼'에서 "빠르면 올해 말 도청과 모든 공공기관이 신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RE100을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2023년 경기 RE100 선언 당시 내년 초까지 산하 공공기관 28개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모든 에너지를 보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그 약속을 앞당겨 추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공공부문 RE100은 최초"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기후행동 기회소득 정책을 통해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50만 명 이상이 앱에 가입했으며, 지난 1년간 이를 통해 저감된 온실가스는 나무 약 245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포럼에서 약속한 3대 정책의 진행 상황도 공개됐다. 김 지사는 "광역지자체 최초로 경기기후위성은 11월 말 발사를 목표로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며 "기후펀드를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발전소 후보지 선정을 마쳤다"고 전했다.
특히 기후보험의 성과가 주목받았다. 김 지사는 "시행 4개월 만에 6,500건의 보험금을 피해 도민들에게 지급했고, 그중 91%가 기후취약계층이었다"며 "기후격차를 줄이기 위한 건강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포럼에는 유엔환경계획(UNEP), 국제연합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와 7개국 지방정부,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 기후행동 청소년 활동가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지난 3년 동안 대한민국이 기후문제에 퇴행적인 정책을 취했던 가운데 경기도는 꿋꿋하게 기후위기 대처에 온 힘을 기울였다"며 "기후보험을 포함해 경기도의 경험과 데이터를 아낌없이 중앙정부와 국제적으로 나누면서 세계의 기후행동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상징적인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경기도 4개 권역의 맑은 공기를 담은 풍선을 투명구에 넣어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며 '맑은 공기는 미래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시용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은 "기후위기는 국경을 초월한 공동 과제"라며 "경기도의회는 국제사회 연대를 바탕으로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포럼은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둘째 날에는 대기오염물질 감축 특별세션과 청소년 기후소송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 등이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