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트코인 시장, 유동성 감소와 규제 변화 속 변동성 지속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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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 시장은 연내 9만 달러 선 재돌파 가능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유동성 감소 및 규제 변화라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 9만 달러 선을 내준 이후 가상자산 시장 심리지수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최대 40% 조정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은 멈췄지만 알트코인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로버트 기요사키의 비트코인 매도 소식은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비트코인은 단기 흐름이 불안정한 가운데 구조적인 상승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한 달 반 동안 가상자산 시총은 1.2조 달러 이상 증발했으며, 초고위험 레버리지 포지션 손실로 인해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전체 금융자산 중 올해 수익률이 가장 저조하며, 12월 9~10일 예정된 미국 연준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변동성이 예상된다.

 

비트코인 약세의 원인 중 하나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거래량 급감이다. 최근 한 달 동안 주요 거래소에서 2,400여 개의 비트코인이 순유출되었으며, 시장 조성자들의 재무 건전성 악화로 인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몸값 28조 원에 달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IPO 신청서를 제출하며 제2의 코인베이스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시장은 내년 초 ‘클래리티 법안’ 통과 여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클래리티 법안은 미국 상원에 계류 중이며, 반CBDC법과 함께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비트코인 9만 달러 재돌파 가능성은 미국의 경기지표 발표와 더불어 기술적 반등, 기관 수요 유입에 달려 있으며, MSCI 지수가 가상자산 기업을 지수에서 제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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