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66조원 규모로 뉴욕 증시 입성
국내 유통업계 지각변동 예고... 노동환경 개선은 과제로 남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쿠팡이 약 66조원의 시가총액으로 상장하며 한국 이커머스 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국내 코스피 시장 상위권 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규모로, 미국 자본시장의 특성상 기업 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쿠팡은 지속적인 적자에도 불구하고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약 5조원의 자금을 성장 동력 확보에 투입할 계획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배달 플랫폼 요기요 인수 가능성과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유력한 전략으로 예측하고 있다.
"쿠팡의 미국 상장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의미한다"고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쿠팡의 성공적인 상장은 국내 유통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유통 기업들은 쿠팡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강화와 물류 시스템 개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내 유통 산업의 경쟁 구도가 근본적으로 재편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쿠팡의 화려한 성장 이면에는 노동 환경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최근 쿠팡 플랫폼 노동자 7명의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과도한 업무량과 야간 근무 등 열악한 근무 조건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노동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 해결이 쿠팡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쿠팡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