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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뮤지컬로 재탄생

홍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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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돌아온 창작뮤지컬, 광복 80주년 맞아 특별 공연
▲사진제공=넥스트스케치 여명의눈동자팀
여명의 눈동자' 뮤지컬 / 사진제공=넥스트스케치 여명의눈동자팀

1991년 최고 시청률 58.4%를 기록하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뮤지컬로 재탄생해 2025년 11월 서울 현충원 맞은편 Converse Stage Arena '여명'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소설가 김성종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제주 4.3사건에 이르는 10여 년간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세 인물의 사랑 이야기와 혼란한 역사 속에서의 생존,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다룬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2019년 초연 당시 뮤지컬 어워즈 최고작품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20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시즌을 거쳐 5년 만에 돌아온 이번 공연은 초연의 감동을 계승하면서도 첨단 기술과 확장된 무대를 통해 한층 진화된 모습을 선보인다.

 

연말 대극장 뮤지컬 시장의 성수기 개막작으로 주목받는 이 작품은 기술적 화려함보다는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와 스토리텔링으로 차별화된 감동을 전달한다고 제작사는 밝혔다.

 

제작사는 "이번 귀환은 단순한 재공연이 아니라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고 세대를 넘어 기억해야 할 우리의 이야기로서 시대를 잇는 작품"이라며 "연말 관객들에게 진정성으로 승부하는 단 하나의 창작뮤지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이 열리는 Converse Stage Arena '여명'은 이동형 공연장으로, 막구조로 형성된 돔형 극장이다.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2m 남짓으로 배우의 표정과 숨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360도 몰입형 무대를 구현한다.

 

일반 공연장보다 편의시설은 제한적이지만, 정형화된 공연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유로운 공간 연출과 실시간 에너지 교류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여명의 눈동자'는 단순한 전쟁 서사를 넘어 기억의 힘과 생존의 의미를 다루는 시대극으로서 의미를 확장한다. 작품은 80주년의 의미를 '기억에서 행동으로,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여명'으로 해석한다.

 

노우성 연출은 "이 공연은 80년 전의 광복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유로 이어지는 이야기"라며 "관객이 2025년의 마지막을 기억과 감동으로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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