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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감독, 파격 코미디 ‘윗집 사람들’으로 신선한 시도

홍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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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배우 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윗집 사람들’은 층간소음을 소재로 한 19금 코미디로, 자극적인 소재와 현실적인 이야기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윗집 부부와 아랫집 부부가 하룻밤 식사를 함께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하정우 감독은 영화를 통해 관계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배우 수를 줄이고 공간을 최소화하는 등 이전 작품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집중적인 연출을 시도했다.

 

하정우 감독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개그맨들에게 대사를 감수받고, 다양한 성적 취향을 다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취재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순간도 허투루 치는 대사가 없게 만들자는 마음으로 말을 수집했다”며, 10대 신조어부터 고전 영화 대사까지 다양한 언어 유희를 담아내고자 했다. 이러한 노력은 배우들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이하늬 배우는 완성본을 보고 나서야 영화가 코미디임을 깨달을 정도였다.

 

영화는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아랫집 정아(공효진)의 감정선을 통해 관계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정우 감독은 “정아 역은 고민 없이 공효진 배우가 떠올랐다”며, 그녀의 야생적인 화술이 영화의 현실감을 더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래된 외로움을 느끼는 정아가 윗집 부부와의 식사를 통해 남편과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자 했다.

 

하정우 감독은 “밑바닥을 보고 부부가 갈라지기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합쳐지고,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드라마가 ‘윗집 사람들’의 숨은 관전 포인트”라며,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그는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며, 층간소음 문제를 넘어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낸 영화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홍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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