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국 항모, 오키나와 포위 비행 및 전투기 이착륙 실시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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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은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 선단이 지난달 5일 동중국해에서 오키나와섬 남서쪽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지나 태평양으로 항해한 후, 오키나와섬 동쪽과 미나미다이토지마 사이를 통과해 7일 가고시마현 기카이지마 동쪽 약 190㎞ 해역까지 진출했다고 밝혔다.

 

방위성이 공개한 랴오닝함 항해 경로를 보면 항공모함이 오키나와섬을 ‘ㄷ’자 형태로 에워싸듯 이동했으며, 오키나와섬과 미나미다이토지마가 있는 다이토 제도 사이 해역에서 중국군 항모 전투기 이착륙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랴오닝함에서는 6일과 7일 전투기와 헬리콥터가 각각 약 50회 이착륙했으며, 일본 방위성은 호위함 ‘데루즈키’를 활용해 경계·감시 활동을 실시하고, 함재기 이착륙에 대응해 자위대 전투기를 긴급 발진하는 등 대응 조치를 취했다.

 

NHK는 지금까지 중국 전투기와 헬리콥터의 일본 영공 침범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방위성은 지난 6일 오후 중국군 J-15 함재기가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를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레이더 조사를 했다고 발표했는데,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중국군 함재기가 화기 관제용 레이더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방위성 관계자는 “의도가 있어서 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으며, 항공자위대 출신 조종사는 일본 F-15 전투기가 중국군 전투기의 미사일 사정거리 범위 내에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에 밝혔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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