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네이버, 스페인 C2C 플랫폼 왈라팝 지분 추가 확보로 유럽 시장 확장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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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전경2 / 사진=뉴스패치DB
▲네이버 전경2 / 사진=뉴스패치DB

네이버가 유럽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국내 포털 1위 기업인 네이버는 스페인 최대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왈라팝의 지분 약 70.5%를 3억7700만유로(약 6045억원)에 추가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네이버는 왈라팝의 지배적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네이버는 이미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왈라팝 지분 약 29.5%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번 추가 인수를 통해 총 지분율 100%를 달성했다.

 

왈라팝은 스페인 C2C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1900만 명이 넘는 월간활성사용자(MAU)를 보유하고 있다. 

 

일상용품부터 전자기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이 거래되는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네이버의 이번 투자는 유럽, 특히 남유럽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시장은 친환경 및 순환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 C2C 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왈라팝은 스페인 시장에서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인근 국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네이버가 유럽 전체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지난 10여 년 동안 유럽 시장에 투자를 진행하며 파트너십 대상을 물색해 왔다"며 "왈라팝은 글로벌 빅테크의 위협 속에서 스페인 C2C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왈라팝에 자사의 핵심 기술력을 접목할 계획이다. 검색, 광고, 결제, 인공지능(AI) 등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왈라팝에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하여 성장을 지원하고, 스페인과 유럽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다양한 상품과 스토리를 보유한 왈라팝 인수를 통해 사용자 이해도를 높이고, AI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왈라팝의 사용자 기반과 상품 다양성을 바탕으로 네이버의 기술력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유럽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현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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