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민지영, 인생 전환점 갑상선암 투병 후 '저축 습관'에서 '현재 즐기기'로 가치관 변화

배우 민지영이 오랜 기간 저축한 자금으로 남편과 함께 미국 캠핑카 여행을 떠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저축 습관을 유지해 현재의 여유로운 삶을 일궈냈으나, 갑상선암 투병 이후 삶의 가치관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민지영은 최근 브런치 자리에서 남편과의 대화를 통해 과거 절약 생활을 회상했다. 그녀는 "2000년 SBS 공채탤런트로 입사했는데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벌이가 너무 시원찮았다"며 "하루에 드라마를 두 탕 세 탕을 뛰어도 몇 만원 밖에 안 주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연기자 생활 초기, 민지영은 커피 한 잔도 사 먹지 않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등 철저한 절약 생활을 이어갔다. 그녀는 "배우는 일이 있을 때도 없을 때도 있기 때문에 돈을 번 걸로 없을 때를 버텨야 한다"며 "촬영장에서도 테이크아웃 커피 대신 직접 싸온 음료를 마셨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절약 습관은 민지영의 재정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됐다. 그녀는 "그렇게 했던 건 참 잘했던 것 같다"며 과거의 노력이 현재의 여행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갑상선암 수술과 투병 과정을 겪으며 민지영의 가치관은 크게 변화했다. 그녀는 "오늘 내가 커피를 한 잔 안 마시면 나의 10년 뒤 삶이 달라진다는 생각으로 살았다"면서도 "갑상선암 수술을 하고 아프다 보니 '내가 10년 뒤 어떻게 될지 어떻게 알아, 오늘이 내 남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심경 변화를 털어놓았다.
이러한 깨달음 이후 민지영은 미래만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대신, 현재의 삶을 즐기며 자신에게 선물을 하기로 결심했다. 미국 캠핑카 여행은 그 결심의 일환으로 보인다.
민지영은 과거 두 차례의 유산과 갑상선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많은 대중의 응원을 받았다. 그녀는 남편 김형균 쇼호스트와 함께 어려운 시간을 극복하며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민지영은 남편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행복한 삶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녀의 이야기는 삶의 우선순위와 가치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