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패권 경쟁, 다국적 협력이 해법 제시
전 세계 AI 컴퓨팅 역량의 90%가 미국과 중국에 집중된 가운데, 나머지 국가들이 공동 R&D를 통해 기술 격차를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카이스트를 비롯한 국제공동연구팀은 AI 선도국과의 경쟁에서 중형급 국가 간 협력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분석하며, 다국적 연대를 통한 새로운 형태의 연구 블록 형성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한국, 영국, 독일, 캐나다, 싱가포르 등 기술력과 인프라를 갖춘 국가들이 연합하여 컴퓨팅 인프라 공유, 고품질 데이터 협력, 국가 간 인재 교류를 통해 프런티어 AI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 AI 컴퓨팅 역량의 75%가 미국, 15%가 중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급 GPU, 인력, 데이터의 90%가 두 국가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엔비디아 H100 칩 확보량 분석 결과 미국이 약 110만 장, 중국이 약 23만 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AI가 5~10년 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과 중국 외 국가들이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먼저 선도국이 개발한 폐쇄형 AI 모델을 도입하는 방안은 기술력 확보에는 유리하지만, 주권 침해 및 기술 의존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오픈소스 모델의 경우 개발 비용은 낮추지만, 기술 독립성을 완벽히 확보하기 어렵고 기술 발전 속도가 더딜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국가가 독자적으로 AI 모델을 개발하는 경우, 기술 경쟁력과 주권 확보에 유리하지만, 막대한 비용과 인프라 한계, 중복 투자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국적 연대를 최상의 시나리오로 제시하며, 한국을 비롯한 AI 브릿지 파워 국가들이 새로운 연구 블록을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컴퓨팅 인프라 공유, 고품질 데이터 협력, 국가 간 인재 및 연구 교류를 핵심 축으로 하는 프런티어 AI 모델 구축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AI 선도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이 글로벌 도전 과제에 공동 대응하는 의제를 선도하여 AI 리더십을 강화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