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KBS, TV 수신료 통합징수 재개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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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공공성 강화 사업 본격 추진으로 시청자 신뢰 회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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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TV 수신료 통합징수 근거를 마련한 개정 방송법 공포 6개월을 맞아 23일부터 수신료 통합징수가 본격 시행된다. TV 수상기를 보유한 가정에는 11월부터 전기요금 고지서에 TV 수신료가 함께 청구될 예정이다.

 

이번 통합징수 재개로 시청자들의 수신료 납부 편의성이 개선되고, KBS는 공영방송 재원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방송업계는 분석했다.

 

KBS는 수신료 통합징수 재개를 계기로 '공공성 강화 사업'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시청자 중심의 방송 혁신과 공익 콘텐츠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KBS는 '국민 역사 교과서' 명품 대하드라마를 매년 제작해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할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정통 사극 <대왕 문무> 제작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올해 추석 연휴 광복 80주년 기념으로 선보인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 공연 기획도 정례화한다고 발표했다.

 

AI와 XR 등 차세대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고품격 역사 콘텐츠 제작, 국가적 의제를 다룰 다큐멘터리, K-컬처 확산에 기여할 K-POP 공연 등도 다채롭게 기획할 예정이라고 KBS 측은 설명했다.

 

사회적 난제인 저출생 위기 극복에도 적극 나선다. 출산·육아·가족의 가치를 조명하는 디지털 콘텐츠와 '대국민 저출생 극복 TV 캠페인' 제작에 나선다고 밝혔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전용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이다.

 

시청자와의 신뢰 구축을 위해 매년 개최되는 '시청자의 날'과 '시청자 주간' 행사에서 국민과의 약속 이행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KBS는 전했다. 시청자 공익영상 경연대회를 통해 시민들의 창의적 방송 참여도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KBS국악관현악단과 KBS교향악단의 기획 공연, 찾아가는 음악회, 지역민 대상 노래 교실과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 행사도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TV 수신료 통합징수는 1994년 처음 시행됐다. 당시 공영방송 재원이 안정화되면서 KBS는 1TV 광고를 전면 폐지하고 1·2TV와 라디오의 공영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하지만 2023년 7월 정부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으로 전기요금 결합고지가 중단되면서 수신료 납부율이 하락하고 징수 비용이 증가해 KBS가 재정적 타격을 입었다.

 

올해 4월 17일 수신료 통합징수를 재개하는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재의결을 통과했다. 이에 KBS는 '제2의 창사' 수준으로 공영성·공공성·공익성 강화 계획을 재정비해 국민이 납부하는 수신료 가치에 보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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