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가 핵심 성장 동력... 3분기 영업이익 분기 최초 2000억원 돌파

카카오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2조 866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은 4년 만에 10%에 도달했다.
톡비즈와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 전반의 호조, 콘텐츠 부문 실적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1조 59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톡비즈 광고의 매출액이 32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모빌리티, 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52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가 역대 최대치의 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콘텐츠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1조 2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하반기 성장 축이 카카오톡과 AI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AI와 대화만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실행까지 완결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구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카나나 인 카카오톡', 카카오맵, 선물하기, 멜론 등을 아우르는 과 연동되는 'ChatGPT for Kakao'를 출시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 개편 후 인당 평균 체류 시간이 어제 기준 4분까지 증가했다"며 "챗GPT for 카카오 등 AI 서비스 출시를 기점으로 카카오톡 사용성이 메시징을 넘어 탐색과 검색 중심으로 확장된다"고 말했다. 또한 “본격적인 마케팅 전임에도 출시 10일차인 어제 기준 사용자 수가 200만명을 돌파했다”며 “발신 메시지 수와 체류 시간도 성장세가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맞춤형 폴더 기능 강화, AI 요약하기 서비스 확대 적용 등 편의기능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카카오톡 메시징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AI 에이전트 '카카오 툴즈'에 금융, 모빌리티 등 그룹사 주요 B2C 서비스를 연동해 AI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챗GPT for 카카오의 유료 구독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정 대표는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유료 구독자 확대와 프로덕트 고도화에 나서겠다”며 “카카오에게 AI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신규 매출원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