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 음주운전 비위 연이은 적발, 경찰청 특별감찰 실시

전남 구례경찰서 간부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등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의 음주운전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청이 특별감찰에 나섰다.
이번 감찰은 법 집행기관 구성원들의 잇따른 법규 위반에 대한 강력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전남경찰청과 산하 경찰서를 대상으로 직원들의 음주 예방 활동과 복무 실태, 보안사항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발생한 일련의 음주운전 비위에 대한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지난 7일 구례경찰서 A 경감은 전남 영광군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당시 A 경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경찰청은 해당 간부를 즉각 직위해제하고 수사 완료 후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전남경찰 내 음주운전 사례 중 최근 발생한 것에 불과하다.
지난 4월에는 전남경찰청 소속 B 순경이 광주 광산구 제2순환도로에서 면허 취소 수치의 혈중알코올농도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됐다.
더 심각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 3월에는 전남경찰청 소속 C 경감이 나주시 도로에서 교통시설물을 충돌하는 사고를 냈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마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전남경찰청은 경찰청 감찰에 대비한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전남청 관계자는 "본청 감찰반이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통보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잦은 음주운전 비위에 따른 특별감찰 성격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감찰반은 전남경찰청과 산하 경찰서를 대상으로 직원들의 음주 예방 활동과 의무위반 행위, 복무 실태, 보안사항 준수 등을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감찰은 법 집행기관으로서 경찰의 기본적 윤리의식을 재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