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 시리즈 배우 케일리 호틀, 안타까운 교통사고로 사망

영화 고질라 시리즈에서 지아 역을 맡아 이름을 알린 한국계 미국인 배우 케일리 호틀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18세로, 호틀은 9세 때부터 배우 활동을 시작했으며, 청각장애인으로서 수어 연기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안타까운 소식에 동료 배우들과 청각장애인 권익 향상에 힘쓰던 이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호틀의 아버지는 딸이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고 소식을 전하며, 딸의 시신을 인도받기 위해 텍사스에서 메릴랜드로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관계 당국은 호틀이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가족에게 알렸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심장이 멈췄다는 비보를 전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성장한 호틀은 여러 세대에 걸쳐 청각장애인이 있는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부모와 호틀 모두 청각장애인이며 수어에 능통했다.
호틀은 9세 때 청각장애인과 난청인을 위한 영상 메시지 서비스 광고에 출연하며 처음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호틀은 2021년 개봉한 영화 ‘고질라 VS. 콩’에서 지아 역을 맡으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아는 수어로 킹콩과 교감하는 청각장애인 소녀로, 레베카 홀이 연기한 과학자 아일린 앤드루스 박사의 양녀다.
그는 알렉산데르 스카르스고르드, 밀리 바비 브라운,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에이사 곤살레스, 카일 챈들러 등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후 2024년 개봉한 속편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에서도 지아 역으로 다시 출연하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 외에도 미국 드라마 ‘매그넘 P.I.’ 시즌4의 한 에피소드에서 준 역을 연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호틀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동료 배우들의 추모가 잇따랐다. ‘고질라 VS. 콩’에 함께 출연했던 밀리 바비 브라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호틀이 킹콩 장난감을 들고 있는 흑백사진을 올리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브라운은 “이 소식을 듣고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며 “케일리, 정말 많이 그리울 것”이라고 애도했다.
청각장애인의 권익 향상을 위해 활동해 온 아카데미상 수상 배우 말리 매틀린도 호틀을 추모했다. 매틀린은 “사랑스러운 케일리 호틀의 사망 소식에 마음이 무너진다”며 “그의 아름다움과 재능이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호틀을 만났으며, 서로에게 친절하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을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헤어질 때마다 사랑한다는 수어를 전해 달라고 당부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