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아세안과의 미래 협력 강화 및 FTA 개선 협상 제안
이재명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방문 중 한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간 연간 교역액 3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첫 단계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개시를 제안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대통령은 아세안 중심성을 존중하며 더욱 심화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말레이시아가 이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안은 양 지역 간 경제적 파트너십 강화와 미래 산업 분야 협력 증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올해 한국과 말레이시아 수교 65주년을 맞아 대통령은 "한국이 수십 년간 말레이시아 동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5월 쿠알라룸푸르에서 채택된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가 아세안의 미래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한국이 아세안과의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은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꿈과 희망의 조력자',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라는 세 가지 비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 구축을 위한 FTA 개선 협상 제안은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보건, 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대통령은 한-아세안 협력기금 프로그램에 참여한 말레이시아의 '셰프 우스타자' 완 합사 씨의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더 많은 아세안 사람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평화와 안보 분야에서 대통령은 "한국이 아세안의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며 "초국가범죄, 재난, 해양안보 등 역내 평화와 안보 수요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 질서에 실용적으로 대처하며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와 아세안은 이러한 여정에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라고 말했다.
올해 APEC 의장국인 한국과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가 역내 협력을 이끄는 양대 축으로서, APEC 창설국인 양국이 한국에서 다시 모여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지혜를 나누기를 기대한다
고 전했다.
대통령은 이번 말레이시아 방문이 한국-말레이시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한국-아세안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연결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