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국가대표 감독 박성수 별세
양궁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박성수 감독이 27일 오전 충북 청주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5세.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2분께 청주시 상당구의 한 호텔에서 박 감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팀원이 방에서 응답이 없는 박 감독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은 26일부터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42회 올림픽제패기념 회장기 대학·실업 양궁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현재 감독을 맡고 있는 인천 계양구청 양궁팀과 함께 청주에 머물고 있었다.
현재까지 외부 침입이나 외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박 감독이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28일 국립과학수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양궁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한 80~90년대 양궁계의 스타였다. 선수 은퇴 후에는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한국 양궁 발전에 기여해왔다.
특히 지난해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해 한국 양궁의 남녀 금메달 5개 전종목 석권이라는 역사적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는 한국 양궁이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의 성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박 감독의 슬하에 1남1녀 두고 있으며, 큰딸 박고경는 2022년 미스코리아 경기 인천에 선정된 바 있으며, 현재 인플루언서와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2024년에는 웬즈데이 오아시스 런웨이모델에도 선정됐다.
양궁계는 한국 양궁 발전에 크게 기여한 지도자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