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쿠팡 개인정보 유출에 소비자 불안 확산, 2차 피해 우려 고조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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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쿠팡

쿠팡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2차 피해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유출로 인해 3천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비정상적인 로그인 시도와 스미싱 등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들은 쿠팡 탈퇴와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이 포함되어 있어, 금융 사기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소비자들은 해외 결제 시도 알림을 받거나 스미싱 문자를 받는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쿠팡은 결제 정보와 로그인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정상적인 로그인 시도가 있었다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으며, 일부 소비자는 필리핀 등 해외에서 로그인 시도가 있었다는 내용도 확인했다. 또한, 쿠팡 계정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개인정보 유출 범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쿠팡 탈퇴를 진행하고 있으며, 법적 대응을 위한 집단 소송 준비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30여 개의 네이버 카페가 개설되어 50만 명이 넘는 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서도 법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일부 소비자들은 쿠팡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하여 2차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소비자들에게 안내해야 할 책임이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쿠팡은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여 유심 교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전수 조사를 통해 피해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 또한 2차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정보 불법 유통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에 2차 피해 방지 대책 마련과 소비자 안내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 예방을 위한 정부와 쿠팡의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불안감 속에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도 이번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영향으로 긴장하고 있다. G마켓에서는 최근 무단 결제 사고가 발생하면서 보안 강화에 나섰으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전반적으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책임감을 높이고 보안 수준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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