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트코인 전망 하향 조정... 캐시 우드 "스테이블코인 역할 확대"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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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와 가상화폐 투자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가 기존의 비트코인 강세 전망을 일부 낮췄다. 

 

그는 장기적인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하여 “지난 몇 년간 우리 입장에서 달라진 한 가지를 말하자면, 비트코인이 맡을 거라고 생각했던 역할 일부를 스테이블코인이 빼앗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150만달러에 도달한다는 기존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이 신흥 시장들에서 하고 있는 역할을 고려하면 아마도 그(비트코인) 강세 전망에서 30만달러를 깎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드 CEO는 스테이블코인의 빠른 성장에 주목하며, “스테이블코인은 지금 그 누구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미국 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핵심으로 한 새로운 결제 인프라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매우 흥미로운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발언은 업계에서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꼽히는 우드 CEO가 장기 전망을 조정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기존 제시치였던 150만달러에서 20%가량인 30만달러를 낮춘 셈이다.

 

다만 우드 CEO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 역할을 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입장은 유지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은 글로벌 통화 시스템이자 새로운 자산군의 선두 주자이며, 기술 그 자체”라며, “기관들은 이제 막 이 분야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정부 감독 없이 완전히 디지털화된 글로벌 통화 시스템이자 매우 사적인 영역”이라며, “거대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전체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시장에서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 4일에는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약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날 미 동부시간 낮 12시 기준으로는 10만100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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