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중국 배드민턴계 ‘공포’ 안겨주며 프랑스오픈 우승
안세영은 프랑스오픈 여자단식에서 중국 대표 선수들을 연이어 꺾고 우승하며 중국 배드민턴계에 공포를 안겨줬다. 올 시즌 9번째 우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천위페이와의 상대 전적을 맞춰 균형을 이루고, 왕즈이를 상대로는 무패를 이어갔다.
안세영은 8강에서 가오팡제를 2-1로, 4강에서 천위페이를 2-1로 제압했다. 결승에서는 왕즈이를 2-0으로 완파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결승전에서 안세영은 1게임에서 연속 5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2게임에서는 초반부터 5점을 연달아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중국 매체 ‘상관신문’은 결승전을 앞두고 안세영을 삼국지 최강의 여포에 비유하며, 중국 대표 선수들이 연이어 무너졌지만 왕즈이에게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왕즈이마저 완벽하게 제압하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상관신문은 안세영의 압도적인 기량에 대해 천위페이를 제외한 다른 젊은 선수들이 적수가 되지 못한다고 짚었다.
안세영은 올해 천위페이, 왕즈이, 한웨, 가오팡제 등 중국 대표 4명을 상대로 17승 3패를 기록했다. 천위페이와의 상대 전적은 5승 2패로 균형을 맞췄고, 왕즈이와의 경기에서는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중국오픈에서 무릎 통증으로 기권했지만, 중국 마스터스에서는 손쉽게 제압하며 뛰어난 기량을 입증했다.
과거 중국 축구계가 겪었던 ‘공한증’이 배드민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세영은 매 대회마다 중국 선수들의 집중적인 타겟이 되고 있으며, 세계 최강 자리를 지켜야 하는 부담감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내고 있다.
안세영은 코리아오픈 결승 패배 이후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한편, 남자복식 김원호와 서승재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한국 배드민턴의 위상을 높였다. 김원호와 서승재는 결승에서 인도네시아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 조를 2-1로 꺾고 올 시즌 9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