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만에 결정된 김재규 재심...심리 심층 분석을 통한 그날의 진실 (스모킹 건)



1979년 10월 26일 서울 종로구 궁정동 안가에서 발생한 박정희 대통령 피격 사건이 45년 만에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된다.
당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을 총격한 이 사건은 한국 현대사의 분수령이 됐다.
사건 당일 만찬에는 차지철 경호실장, 김계원 비서실장과 함께 신인 가수 심수봉과 여대생이 참석했다. 여대생이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가 무르익던 중 총성이 울려 퍼졌고, 박 대통령과 차 실장은 즉사했다.
KBS2 '스모킹 건'은 28일 방송에서 이 사건의 전말을 심층 분석한다고 27일 밝혔다. 프로그램에는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와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출연해 역사적 기록과 자료를 바탕으로 김재규의 심리 상태를 분석한다.
특히 김성신 故 김재규 유족 대표와 조영선 변호사가 출연해 올해 결정된 재심의 의미를 설명할 예정이다.
김재규는 사건 직후 내란목적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아 1980년 5월 처형됐으나, 45년 만인 올해 재심이 개시됐다.
방송 관계자는 "가장 믿었던 사람으로부터의 배신이라는 충격적 상황과 사건에 얽힌 복잡한 인간관계를 조명한다"고 전했다. 또한 "어긋난 인간관계가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바꾼 이야기를 다각도로 분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26 사건은 18년간 지속된 박정희 정권의 종료와 함께 한국 정치사에 큰 전환점을 가져왔다. 이후 전두환 신군부의 등장으로 이어지며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를 열었다.
해당 방송은 28일 오후 9시 45분 KBS2에서 방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