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3년 연속 수상하며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강자 입증
안세영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여자 선수로 3년 연속 선정되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BWF 갈라 어워즈에서 수상하며 명실상부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안세영은 2023년 BWF 국제대회에서 9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단식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고, 같은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석권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4년에도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과 BWF 대회 4승을 거두며 변함없는 실력을 보여줬다. 올해 BWF 주관 개인 대회에 14차례 출전해 10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년 전에 세웠던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수상 후 “더 큰 노력을 하라는 격려로 느껴진다”며 “선수들이 직접 뽑아준 올해의 선수상은 다른 선수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세영은 현재 시즌 마지막 대회인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 참가한다. 연간 월드투어 포인트를 합산하여 전 세계 8명, 나라별로 최대 2명씩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이 대회는 진정한 최고를 가리는 무대다.
안세영이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제패할 경우, 시즌 11승을 기록하며 2019년 모모타 겐토가 남자 단식에서 세운 배드민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다. 안세영의 ‘숙적’이라 불리는 천위페이가 대회 출전이 불발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해 안세영은 국제대회에서 단 4번 패배했는데, 그중 2번이 천위페이에게 패배였다. 하지만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는 천위페이가 참가하지 않아 안세영에게 더욱 유리한 상황이다. 나머지 2패는 각각 한웨와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기록했다.
안세영은 7월 중국오픈 4강에서 한웨에게 패배했지만 무릎 통증으로 인해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야마구치에게는 코리아컵 결승에서 패배했다.
올해 결과만 놓고 볼 때,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안세영이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결국 야마구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별 예선부터 안세영과 야마구치가 만나는 만큼,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안세영은 야마구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 미야자키 도모카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상위 2명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안세영은 17일 와르다니, 18일 미야자키, 19일 야마구치와 차례로 맞붙는다.
남자 복식에서도 김원호, 서승재가 세계 1위로 월드투어 파이널에 참가하여 시즌 11승에 도전한다. 올해의 남자 복식 선수상을 차지한 김원호와 서승재는 17일 대만 추상옌-왕치린 조를 상대로 대회를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