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화성FC, 천안시티 상대로 값진 역전승

화성FC가 홈에서 천안시티FC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화성은 4일 화성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천안시티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화성은 시즌 2승 3무 5패(승점 9)를 기록하며 리그 11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번 승리는 팀에게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화성 구단 관계자는 경기 후 밝혔다.
경기 초반 화성은 공격 흐름을 주도하지 못하며 수세에 몰렸다. 전반 21분, 천안의 구종욱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리드를 내주었다.
그러나 화성의 반격은 신속했다. 전반 34분, 백승우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브라질 출신 공격수 루안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는 루안의 시즌 3호 골이었다.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친 화성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3분, 알뚤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시도한 크로스가 골대를 맞고 굴절되어 천안의 골망을 흔들었다. 운이 따른 골이었지만, 화성의 적극적인 공격 의지가 만들어낸 결과였다.
화성의 김태수 감독은 "선제골을 내준 후에도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쳐 역전에 성공했다"며 "특히 수비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리드를 잡은 화성은 수비 조직력을 강화하며 천안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보이노비치와 함선우로 이어지는 중앙 수비 콤비는 천안의 공격을 번번이 무력화시켰다.
다만 후반 추가시간, 천안의 명준재가 역습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화성의 미드필더 최준혁이 태클로 저지하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최준혁은 다음 라운드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
화성은 이번 승리로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발판을 마련했다. 화성은 오는 11일 안산 그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천안시티는 이번 패배로 2승 2무 6패(승점 8)를 기록하며 1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천안의 김도균 감독은 "선제골 이후 경기 운영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