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노조, 5월 총파업 수순…임금협상 난항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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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가 5월 총파업을 예고하며, 2026년 임금협상에서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 성과급 상한 폐지, 임금 인상률 7% 등을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이미 중노위 조정이 중단된 상황에서 파업 투표를 진행, 압도적인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원만하게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노사 간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노조 3개 단체는 4월 18일 쟁의 투표 집계 결과 조합원 8만 9874명 중 6만 6019명(73.46%)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6만 1456명(93.08%)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노조는 재적 조합원 6만 6337명 중 5만 3704명(80.96%)이 투표에 참여, 4만 9675명(92.50%)이 찬성표를 던졌다. 4029명은 쟁의 행위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선거인 수 2만 1274명 중 1만 2253명(57.60%)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1만 1745명(95.85%)이 파업에 찬성했다. 508명(4.15%)은 반대했다. 삼성전자노조 동행은 총조합원 2263명 중 6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중 36명(58%)이 파업에 찬성, 26명(42%)이 반대했다.

 

노조는 4월 9일부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며, 4월 23일 집회를 통해 5월 총파업을 통해 사측을 단계적으로 압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2026년 임금교섭을 앞두고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 성과급 상한 폐지, 임금 인상률 7%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공동투쟁본부는 지난해 11월 공동교섭단을 구성하고 약 3개월간 사측과 임금 협상을 진행했다. 노사 간 입장이 좁혀지지 않자 지난달 19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노위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는 지난 3일 2차 조정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여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을 경제적부가가치(EVA) 20% 또는 영업이익 10% 중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임금 인상률 6.2%, 자사주 20주 지급, 직급별 샐러리캡 상향, 장기 근속 휴가 확대 등 처우 개선안을 제안했다. 반도체 사업 담당인 디바이스솔루션(DS)의 경우 영업이익 100조 원 달성 시 OPI 100% 추가 지급 등 특별 포상안도 내놓았다.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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