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토리] ‘쉼포’거나 ‘번아웃’, 한국에서 청년으로 산다는 것

4일 방송되는 SBS ‘뉴스토리’는 ‘쉼포(쉼을 포기한 세대)’와 ‘번아웃’ 사이에서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현실을 심층적으로 진단한다. 최근 2030 세대를 향해 쉬거나 머물러 있는 세대라는 부정적 시선이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생존을 위해 휴식조차 뒤로 미룬 채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년들이 다수 존재한다.
미술학원 강사로 일하는 구찬결(27) 씨는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퇴근 후 주점 아르바이트와 주말 공사장 일을 병행하며 일주일 내내 노동에 매진하고 있다. 중소기업 정규직인 서정훈(39) 씨 또한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새벽 4시부터 가게 청소 부업을 수행하는 ‘N잡러’의 삶을 살고 있다. 이들에게 연애나 결혼은 현실적인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고려하기 어려운 선택지로 밀려나 있다.
쉼 없이 달려온 청년들은 결국 번아웃과 고립이라는 한계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 퇴사 후 구직 활동을 하던 황현식(33) 씨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6개월간 방 안에 스스로를 가둔 채 고립된 생활을 이어갔다. 보건복지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처럼 고립·은둔 상태에 놓인 청년은 전체의 5.2%인 약 53만 7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립·은둔 청년 문제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5조 3천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는 청년 개인의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청년 정책이 양적으로는 방대하나 단기 사업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지속성과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외연적 확장과 성과 지표에 치우친 정책은 정작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닿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취업, 결혼, 출산 등 전통적인 생애 주기가 변화하는 시점에서, 청년 세대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SBS ‘뉴스토리’는 4일 토요일 오전 8시에 방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