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호르무즈 해협 책임 떠넘기며 동맹 압박 강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책임을 해협을 이용하는 국가에 전가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동맹국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교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해협 안보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국은 장기적으로 해협 안보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 동참에 선을 긋거나 확답을 내놓지 않는 동맹국들을 향한 비판적인 메시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테러국가 이란의 잔재를 제거해버리고 이른바 그 해협의 책임을 이용 국가가 지도록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또한 “그러면 우리의 반응 없는 동맹 중 일부가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동맹국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이번 발언은 유럽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에 대한 군함 파견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 책임을 거론하며 동맹국들에게 미국의 입장을 따르도록 압박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및 유럽 국가로 향하는 상당량의 원유가 통과하는 핵심 통로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낮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낮으므로 장기적으로 해협 안보에서 손을 떼고,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해협의 통행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과거부터 이란의 해협 봉쇄 및 선박 나포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에 해군을 주둔시키며 해협 일대를 감시해왔지만, 이제는 동맹국들이 안보에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에 대한 유럽 동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돕고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동참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는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의 사설을 자신의 계정에 올리며,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안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대부분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는 듯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국적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호위 작전을 벌이는 '호르무즈 연합' 구상을 제안하며 유럽, 한국, 일본 등에 동참을 요구해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번 게시물에서도 해협을 뜻하는 영어 단어 'Strait'을 발음이 같은 'Straight'로 잘못 표기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