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방송

[궁금한 이야기Y] 남편의 죽음과 323개의 녹취

홍서윤 기자
입력
남편의 죽음과 323개의 녹취 / 그를 조종한 자는 누구인가
▲
▲ 궁금한 이야기Y / 사진=SBS

2025년 2월, 전국에 이례적인 폭설이 내린 다음 날이었다. ‘산소에 다녀와야 한다’며 이상하리만치 고집을 부리는 남편, 기현(가명) 씨를 따라나섰다는 소원(가명) 씨. 산소로 향하던 중 빙판길에 차량이 미끄러졌고, 그대로 가드레일과 충돌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뒤늦게 발견된 두 사람은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기현 씬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소원 씨는 어렵게나마 의식을 되찾았지만, 그날부로 기묘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단다.

 

“남편 핸드폰을 가지고 왔는데

(알림이) 띵동띵동해서 보니까 백화점.

누가 남편 카드를 쓰고 있는 거예요.”

- 이소원(가명) 씨

 

카드 주인은 사망했는데,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남편의 핸드폰을 뒤져본 소원 씬 개중 ‘송미향(가명)’이라는 한 여성을 발견했다. 건설 회사 대표로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면서도 가정적이었던 기현 씨인데, 그에게 숨겨둔 또 다른 여자가 있었던 걸까? 그런데, 사실 소원 씨와 기현 씨는 2019년에 이미 이혼했던 관계였다. 사유는 기현 씨의 일방적인 요구. 하지만 머지않아 그는 과거의 잘못을 사죄하며 연락해 왔고, 관계 회복을 위해 거듭 노력하는 마음을 소원 씬 못 이긴 척 받아주었다.

 

그러나 남편 사망 후 발견된 의문의 여성 ‘송미향’과 통화 녹취에서 두 사람이 보통 관계가 아니었음을 직감했다는 소원 씨. 송 씨와 남편이 3년에 걸쳐 통화한 323개의 녹취를 찾아낸 것이다.

 

“여직원 지금 당장 두지 마.

하여튼 골치 아파져, 여자랑 일했다가는.

나는 여자가 아니라 ‘중성’이야. 알지?”

- 송미향(가명)과 통화 中

 

송 씨의 말이라면 모두 복종했던 남편 기현 씨. 심지어 기현 씨의 이름으로 전국 사찰에 공양을 올려야 한다며 수시로 물품 대금을 뜯어간 정황이 확인됐다. 이미 억 단위의 돈이 송 씨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이는 상황. 그녀는 대체 누구이며, 진짜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12일(금),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남편의 죽음 뒤 드러난 3년간의 통화 기록 속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 본다.

홍서윤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