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치원 교사, 학부모 갑질에 고충 토로

신은성 기자
입력

지난 2월 독감으로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일하다 숨진 20대 유치원 교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고 코미디언 이수지가 유치원 교사의 고충을 패러디한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유치원 교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다시 한번 회자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하루에도 수차례씩 전화를 걸어 사소한 요구를 하고 불만을 제기하는 학부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유치원 교사의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A씨는 자신을 유치원 교사라고 밝히며 유치원에 '진상' 학부모가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학부모 B씨는 하루에 3~4통, 많게는 5~6통까지 전화를 한다고 한다.

 

A씨가 B씨에게 들은 전화 내용은 아이의 상태 확인부터 로션이나 연고를 발라달라는 요청, 내복을 벗겨 달라는 요구 등 사소한 지시였다. 심지어 B씨는 A씨에게 자신의 아이가 귀엽지 않느냐거나 남편과 자신이 잘 어울리느냐는 황당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하원차량 시간 때문에 A씨와 B씨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 유치원 측에서 하원차량 장소를 수시로 변경하고 미리 학부모들에게 안내하고 있었음에도 B씨는 유치원에 불만을 토로했다.

 

A씨는 B씨가 안내된 시간보다 일찍 나와 차량을 기다리다 차량이 오지 않자 유치원에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아이는 실제 안내 시간보다 1분 먼저 하차했다는 사실도 파악되었다. A씨가 유치원 측 잘못이 없다고 설명했음에도 B씨는 사과 없이 자신은 화를 내지 않았다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B씨의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씨는 B씨가 점심시간에 전화해 반찬을 물어보거나 아들이 생선을 좋아하니 생선 반찬을 많이 달라고 요청하는 등 부당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이가 하원할 때 등원할 때와 모습이 다르거나 모자 각도나 옷매무새가 흐트러져도 항의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A씨는 이수지 유튜브 영상이 실제 유치원 상황에 비해 양반이라고 언급하며 다른 좋은 학부모들도 많지만 일부 학부모 때문에 교사들이 퇴사한다고 말했다. A씨는 유치원에서 갑질을 하려는 이유를 묻고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유치원 교사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일부 학부모의 태도를 지적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교사가 개인 심부름꾼 취급을 받는 것 같다고 지적하거나 학부모들의 행동으로 인해 대다수의 부모들이 피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또한, 원장도 문제이며 유치원 측에서 사소한 요구까지 들어주는 것도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진상 학부모들을 같은 학부모들이 합심해서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른 아이들의 케어를 위해 진상 학부모를 내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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