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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부암동 200년 은행나무 훼손 사건

홍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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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금한 이야기Y / 사진=SBS

서울의 중심부, 종로구 부암동에는 수호신 같은 나무가 있다고 한다. 수백 년간 동네를 묵묵히 지켜오며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하던 은행나무. 그런데 얼마 전, 이 나무 때문에 동네가 발칵 뒤집어졌다고. 한창 푸르러야 할 5월에 나무의 잎이 시들고 말라 죽어가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나무가 순식간에 고사하기 시작하자, 원인을 찾던 주민들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가을도 아닌데 '어? 나뭇잎이 왜 자꾸 떨어질까?'

그래서 봤더니 구멍이 나 있던 거죠.”

- 동네 주민

 

지난 4월, 은행나무 밑동에 누군가 구멍을 뚫어 플라스틱 주입기를 꽂아둔 걸 발견한 주민들. 나무를 위해 식물 영양제를 주입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는데. 하지만 그날 이후로 죽은 나무 근처에서 나타난다는 지네들이 곳곳에서 보이고, 나무가 죽어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주민들은 나무에 무슨 일이 생긴 건지,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인근 CCTV를 확인했다. 그 결과, 의문의 남성들이 드릴로 나무를 훼손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대체 누가, 왜 이런 잔인한 짓을 저지른 걸까.

 

“드릴로 구멍을 뚫어 갖고 제초제를 넣었는데

그건 사람 동맥에다가 주삿바늘을 꽂아 놓고 독극물을 흘린 거랑 똑같은 거거든요.”

- 동네 주민

 

제작진은 추적 끝에 영상 속 남자들이 일하는 조경업체를 찾아낼 수 있었는데. 해당 업체 관계자는 자신들은 그저 일당을 받고 작업했을 뿐이라며, 의뢰인은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건, 다름 아닌 부암동을 대표하는 유명 미술관. 그런데, 제작진은 과거에도 은행나무를 둘러싸고 미술관과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미술관은 정말 한 동네의 역사와 추억이 깃든 은행나무를 해치려고 한 걸까.

 

29일(금) 밤 8시 50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부암동의 상징과 같았던 은행나무를 훼손한 사건의 전말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홍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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