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상진 성남시장, “성윤성공(成允成功)으로 여는 성남의 도약” 청년·복지·산업·MICE 전방위 시정 혁신 공약 이행률 85%, 남은 과제와 추진 전략

2025 성남시의 키워드는 ‘성윤성공(成允成功)’. 진심으로 목표를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다짐 속에 청년 결혼 매칭, 주거·출산 지원, 첨단산업·MICE 거점 조성까지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신상진 성남시장이 그리고 있는 미래 지도와 그 길 위에 놓인 시민의 삶을 함께 그려본다.
Q1. “성윤성공(成允成功)”이라는 사자성어를 올해 시정 운영의 핵심으로 제시하셨습니다. 그 의미와 성남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연결하여 시민에게 드리고 싶은 메시지를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성윤성공(成允成功)’은 ‘진심을 다해 목표한 일을 끝까지 완수한다’는 의미로, 2025년 성남시정의 운영 철학을 함축하는 표현입니다.
모든 정책과 사업에서 진정성을 갖고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올해 2025년은 민선8기 후반기의 시작점으로, 그동안 준비해 온 핵심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이와 관련해 시정 운영의 전 분야에서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실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먼저, 도시 공간의 재편과 미래 전략산업 육성 측면에서는 제4테크노밸리(오리역세권 첨단복합지구) 조성과 판교테크노밸리 고도화, 서강-판교 디지털혁신캠퍼스 조성 등을 추진해 첨단산업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교통 분야에서는 GTX 연장, 성남도시철도 2호선(트램), 위례~광주선 연결, 서울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 등 광역 교통망 확충 사업을 단계적으로 진척시키고 있으며, 버스 준공영제 확대와 버스 노선 개편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복지·보건 분야에서는 AI 기반 스마트복지 시스템 구축, 전 시민 독감 예방접종, 대상포진 무료 접종 확대, 전 시민 치매 정밀검사 지원, 난임치료 지원 같은 체감도 높은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과 미래 세대 지원을 위해서는 청년 결혼 매칭 프로그램인 ‘솔로몬의 선택’, 청년 주거비 지원, 미취업 청년 어학·자격증 시험 응시료 및 수강료 지원사업 올패스(All-Pass), 청년 소규모 점포 창업지원 같은 정책이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청년층의 실질적 삶의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요 사업 하나하나가 시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만큼, 진실된 마음으로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는 것이 결국 “성윤성공(成允成功)”의 길이라 생각합니다.
Q2. 지자체가 주도한 ‘솔로몬의 선택’ 대규모 매칭 프로그램은 어떻게 기획되었고, 어떤 성과(매칭률, 긍정적 인식 변화 등)를 거두고 있나요?
‘솔로몬의 선택’은 결혼을 희망하는 미혼 청년들에게 만남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성남시가 기획한 단체미팅 방식의 만남 지원 사업입니다. 단순한 소개팅 행사를 넘어, 진정성 있는 관계 형성과 결혼으로 이어 질 수 있는 만남의 경험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업은 2023년 5월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총 398쌍의 매칭 성과를 기록했으며, 이 중 5쌍은 결혼에 성공, 3쌍은 결혼을 앞둔 상태입니다. 참가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편으로, 지자체가 청년들의 결혼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인 사회적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나아가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문화 조성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Q3. 이 프로그램이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이며, 타 지자체들이 이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어떤 협력을 계획 중이신가요?
외로움, 정신건강 악화, 출산율 저하 등은 오늘날 전 세계 도시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사회적 과제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청년들이 도시 안에서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성남시의 ‘솔로몬의 선택’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정책은 단순한 만남 주선이 아니라, 청년들이 처음 누군가를 만나고 관계를 시작하기까지의 과정에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출산·결혼 지원 정책과는 다른 접근 방식입니다. 바로 이 점이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핵심 이유입니다.
특히 지난해 블룸버그 시티랩 발표 당시, 현장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습니다. 세계 각국 도시 대표와 기업 리더들은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 대한 성남시의 구체적 대응 방식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공공정책으로 연애를 지원한다는 발상을 신선하면서도 실용적인 접근으로 평가했습니다.
이후 미국 하이포인트시와의 화상 교류, 프랑스 공영방송·스위스 일간지의 현장 취재 등이 이어지며, 이 정책은 단순한 소개팅을 넘어 도시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정책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성남시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서울시, 인천시, 오산시, 화성시 등이 미혼남녀 만남 정책을 도입해 운영 중이며, 성남시의 시도가 타 지자체에서도 참고 사례로 활용되며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성남시는 타 지자체에서 유사 정책을 도입할 수 있도록, 운영 매뉴얼 제공과 실무적 조언 등 협력 지원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유사한 정책을 검토 중인 해외 도시가 있다면, 성남시는 경험 공유와 실무 협력을 통해 지원할 방침입니다.
Q4. 향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인 청년·출산 관련 정책(지원금 확대, 주거지원 패키지 등)의 구체적인 내용과 기대 효과는 무엇인가요?
성남시는 청년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출산·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이 강화된 다양한 신규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우선, ‘청년 주거 안심 패키지’는 2024년부터 새롭게 시행된 제도로, 무주택 취업 청년이 성남시로 전입 시 이사비와 중개수수료(최대 40만 원), 전세보증금 대출이자·월세(각 최대 월 20만 원)를 최대 10개월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주거비 부담을 경감함으로써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격시험 응시료와 어학·국가기술자격증 취득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도 상시 운영 중이다. 취업 준비 단계의 청년을 대상으로 최대 100만 원, 저소득 청년의 경우 추가 100만 원까지 지원하며, 실질적인 역량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출산정책도 확대됩니다. 2025년 7월부터는 출산 장려금이 카드형 지역화폐로 지급되며, 1인당 금액도 첫째 30만 원부터 다섯째 이상 300만 원까지 차등 확대된다. 또한,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출산가정을 대상으로 최대 40일간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를 파견하는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주거, 경제, 의료,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과 가정의 실질적 부담을 덜고, 성남시가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Q5. 스마트 행정·디지털 혁신(예: Smart City Expo 소개 사례) 등 기술 기반 시민 행정 혁신 사례와 시민 체감 효과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성남시는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행정에 도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혁신은 국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성남시는 2024년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4)’에 참가해 ▲스마트 경로당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 ▲인지훈련 로봇 ▲스마트 아동시설 ▲IoT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 등 실생활 밀착형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로봇 활용 주민생활시설 돌봄·교육 서비스’ 사업의 일환입니다.
또한, 성남시는 같은 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전시회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24)’에 참가해, ‘희망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Hope)’ 프로젝트로 한국 도시 최초로 혁신 분야 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적 접근과 시민 중심의 운영 전략을 결합한 사례로 평가받았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성남시는 국내 스마트시티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실제 행정 분야에서는 돌봄, 건강, 안전,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성남시는 기술을 통한 행정 혁신을 지속하며, 시민 편의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Q6. 2025년 현재까지 공약 이행률이 약 85% 이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은 공약들을 완수하기 위한 추진 전략은 무엇인가요?
성남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시민과의 약속을 차근차근 실천해오며, 2025년 7월 현재 기준 공약 이행률 약 84.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선언이 아닌, 실질적인 행정 성과로 이어진 결과입니다.
공약 추진 상황은 시장실에 설치된 디지털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담당 부서와의 정례 회의와 시민 모니터링 제도 등을 통해 투명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남은 공약에 대해서는 단기적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완성도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미래 산업 기반 확충, 청년·출산 지원 확대, 균형 있는 도시 개발 등 성남시의 중장기 비전과 연결된 사업들은 보다 면밀한 검토와 단계적 실행을 통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성남시는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기준으로 공약의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입니다. 단순히 수치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시민 일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공약 하나하나의 무게를 끝까지 책임지고자 합니다.
Q7. 향후 성남을 글로벌 경쟁력 갖춘 도시로 발전시키는 비전(예: MICE 산업,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 유치 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백현마이스 개발사업의 진전 상황과 연계 효과는요?
성남시는 “세계 속 4차산업 특별도시”를 비전으로, 첨단기업 유치, 산·학·연 협력, MICE 기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도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우선, 판교테크노밸리와 분당벤처밸리, 위례신도시 일대에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글로벌 기업의 R&D센터와 교육연구시설 유치를 적극 추진 중이다.
KAIST, 서강대, 성균관대, 미국 카네기멜런대와 협력해 판교지역에 AI·반도체 분야 산학연 거점을 조성하고 있으며, 야탑에는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베드, 위례에는 4차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남시는 매년 CES에 ‘성남관’을 설치하고 미국 현지에 성남비즈니스센터(K-SBC)를 개소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직접 지원하고 있습니다.
미국 풀러턴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국제기구 및 스마트시티 세계행사에도 참여하는 등 국제 교류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과 연계하여 성남시는 ‘백현 MICE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글로벌 산업교류 거점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판교와 정자동 사이 약 6만 2천평 부지에 전시·컨벤션, 업무·숙박·상업·문화시설을 갖춘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서울 코엑스의 1.4배 규모입니다.
메리츠증권 컨소시엄과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민관 공동개발 방식으로 추진 중이며, 2026년 3월 착공, 203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실시계획 인가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백현마이스는 판교테크노밸리와 인접해 있어 글로벌기업과 스타트업이 기술박람회, 국제회의 등을 개최할 수 있는 MICE 플랫폼이자, 시민들에게는 문화·상업 복합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신분당선 백현마이스역(가칭) 신설도 추진 중이며,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수십만 명이 찾는 산업·문화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성남시는 앞으로도 첨단산업, 인재, 국제 네트워크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구축해 글로벌 기업이 먼저 찾고,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혁신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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